[뉴스분석]초읽기 들어간 2차 북미정상회담

2019-01-18 27



관련된 이야기,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이어 갑니다.

[질문1]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큰 협상을 시작합니다. 앞서 리포트를 봤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었던 것 같군요.

트럼프 대통령이 손님을 불러다 놓고 엄포를 놓은 셈입니다.

'외부의 적, 불량국가들'을 언급했는데 사실상 북한을 겨냥한거라 볼 수 있습니다.

협상 대상을 압박하면서 이번 회담에선 ICBM이 중요한 의제라는 걸 상기시킨거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ICBM을 본토를 겨냥한 '특별한 위협'으로 보고 있습니다.

[질문2] 북미간 비핵화에 대한 협의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여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알맹이가 아직 채워지지 않은 정상회담을 서둘러 개최하려는 배경이 궁금합니다.

미국 국내 문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로 활동했던 코언이 대선 당시 트럼프 선거 캠프가 러시아와 공모했다는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는데요.

코언은 지난 2016년 대선 전, 여론조사 기관에 트럼프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오도록 요청했다고 했고, 이건 트럼프의 지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궁지에 몰린 트럼프가 북미정상회담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한다는 얘기입니다.

[질문3]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써는 이번 북미 만남 불씨를 살려 어떻게든 어느 쪽에서든 성과를 내는 게 절실한 상황이겠군요?

그래서 조금 우려스럽기도 하는데요.

비핵화에 대한 합의 없이 국내 위기 돌파를 위해 ICBM 같은 미국에게만 유리한 조건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도 비핵화 협상을 꼼꼼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질문3-1]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불씨를 살리는 게 중요한 시점인데 북미대화 어떤 식으로 진행될까요?

지금 최선희 부상이 스웨덴에 가 있지요.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도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을 워싱턴에서 만난 뒤 스웨덴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미간 실무협상이 시작되는 셈이지요.

또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스웨덴으로 출국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남북미가 스웨덴에서 비핵화에 대한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4] 그런데 한동안 북미대화 교착에 빠져 있었죠. 지금 시점에 주고받을 수 있는 게 있습니까?

미국은 북한에 돈이 들어가는 선물은 최대한 주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 특히 개성공단 재개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를 검토하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질문5] 그럼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의 합의를 기대할 수 있습니까?

지금 미국이 북한에 줄 수 있는 상응조치로는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종전선언, 대북 인도적 지원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돈 안 되는 선물만 받고 미국이 원하는 영변핵시설 폐기, 검증과 ICBM 폐기를 내줄지는 지켜봐야 겠습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였습니다.